Monsgeek M1W 키보드 | M1W 구매 후기, 매뉴얼 및 드라이버, M1W 버그, 바다소금 택타일 스위치 빌드

Monsgeek M1 유선 키보드를 사용한지 불과 3개월도 안되서 무선 기능이 추가된 Monsgeek M1W 출시 발표, 결국 못 참고 옆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지난 6월에 타오바오 예약판매 주문했던 제품이 드디어 도착했네요.
일단 M1 대비 M1W 에서 개선된 점, 첫째는 알루미늄 하우징의 도장 향상. 기존 M1의 하우징은 표면 반사가 살짝 있는 전형적인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도장이었다면, M1W의 하우징은 빛 반사가 거의 없는 매트한 표면 질감의 도장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두번째는 볼륨 노브의 클릭 감도가 개선, 노브를 돌릴때 클릭 구분감이 더 명료해지고 1클릭 기준 기존 4단계 볼륨 조절에서 2단계 볼륨 조절로 바껴서 확실히 더 나아졌네요.
배터리 용량 6,000mha은 넉넉하지만 효율은 낮습니다. 실사용해보니 배터리 용량에 비해서 그리 효율이 좋진 않았고, 배터리 용량으로 사용 시간을 확보하는 수준입니다. 배터리 관련해서 아쉬운 점 하나 더 꼽자면 배터리OFF 모드에서는 USB를 연결하더라도 충전 자체가 안 되었음 좋았을텐데 충전이 계속 됩니다. 해당 기능이 지원되면 유선 모드로만 사용시 과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수명을 낭비를 줄일 수 있는데 아쉽습니다. 페어링 전환시 연결 시간은 평균 2초 ± 0.25초 정도로 평범한 저가형 블루투스 키보드의 일반적인 속도지만, 2초 정도라도 답답한 부분이 있고 대기업 브랜드 제품의 연결 속도에 비해서는 느립니다.
※ 1년 동안 M1W 실사용 해보고 배터리 효율 관련 내용 추가 : 평소 사용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략 웹서핑 위주로만 사용하며 하루 4~5시간, 순수 타이핑 시간은 30분 내외, LED 라이트닝 설정은 타이핑시 해당 키만 LED가 잠깐 켜지는 모드만 사용, 무선은 거의 대부분 블루투스 모드, 휴면 시간은 20분으로 세팅. 이 정도 사용 조건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는 충전이 필요했습니다.
※ M1W 충전 관련 버그 #1 : 무선 페어링 상태에서 충전을 위해서 윈도우11 PC에 USB 연결하는 경우, 윈도우에서 유선 USB를 인식하려하지만 유선 USB 장치 인식을 실패하여 USB 연결 및 끊김 알람 소리가 계속적으로 발생합니다. 항상 발생하는 현상은 아니며 2.4G 무선 모드보다 블루투스 모드에서는 이 증상의 발현 빈도가 낮습니다. 만약 소리가 난다면 페어링 전환을 왔다갔다하면 소리가 안납니다. 키보드는 무선 모드로 페어링된 상태이기 때문에 소리가 나더라도 키보드 사용에는 문제 없긴 합니다.
※ M1W 충전 관련 버그 #2 : 위 문제로 인하여 '충전시에는 무선 모드가 아닌 유선 모드로 써볼까?!'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유선 모드로 전환한 다음에 윈도우 PC에 USB 연결하여 충전하는 경우, PC 전원을 끈 다음에 특이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PC 전원이 꺼졌는데 키보드의 U키가 계속 깜빡이면서 정상적으로 휴면 상태로 진입하지 못하더군요. 배터리를 조금씩 계속 소모할 수 밖에 없는 거겠죠. 배터리 OFF 모드로 변경하고 충전하면 이런 문제가 없겠으나 토글 스위치가 있는 캡스락 키를 떼서 스위치를 변경하는건 불편합니다. (언급한 버그 1~2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따라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선, 배터리 관련된 요소들 제외하면 Monsgeek M1과 동일. 하우징 또한 바닥에 배터리 자리를 조금 깎아 내고 배터리가 추가된 것 외에 내부 설계와 폼, 패드, 플레이드 등의 레이어 구성은 똑같습니다. 기존 M1 알루미늄 하우징을 최대한 그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배터리OFF 스위치 및 Windows↔Mac 전환 스위치는 캡스락키 쪽의 기판에 토글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Monsgeek M1W 구매 가격. 제품 구매시 'M1W 본체 + Akko V3 Pro Cream Yellow Switches + OEM Profile PBT Doubleshot Keycaps' 완제품 조합으로 구매했고요. 타오바오에서 예약구매할 당시에 299위안, 해외 배송비 35위안, 타오바오 카드 결제 수수료 3% 추가해서 전체 다 합해서 65,189원 결제. (예약구매 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동일 구성은 8만원대에 판매 중)
이전에 M1 살때 베어본 본체만 6.8만원 정도에 구입하면서도 '풀알루미늄 키보드가 이 가격에 나오다니 가성비 미쳤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M1W는 스위치에 키캡까지 전부 다 해서 M1 유선 키보드보다도 더 저렴하게 샀고 완제품 상시 가격으로도 8만원대에 불과하니 옆나라 제조업 밀어내기가 놀랍고도 두렵습니다. 앞으로 알루미늄 하우징 무선 기계식 키보드가 얼마나 더 저렴해질 수 있을지도 기대도 되고요.

하이무 바다소금 택타일 스위치 후기. 예전에 구매해놓고 귀찮음에 방치 중이었던 바다소금 택타일 스위치를 이번 M1W 빌드에 사용해봤는데요. 넌클릭 구분감에 있어서는 스무스한 둥근 걸림이 크게 걸리며, 키감은 자극적이고 타격감이 좋아서 타이핑하는 재미는 확실하고, 울림 또한 강해서 소리도 우렁찹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강한 걸림 압력(65±10gf)과 바닥 압력(47gf)의 차이로 키를 천천히 누를때는 누른 이후 올라오는게 한 템포 느린 느낌의 반응성 때문에 게임용으로는 부적합, 또한 막연하게 '넌클릭은 어차피 체리 갈축이랑 비슷한거 아닌가?' 정도를 기대하고 구매한다면 적응하기 힘들겁니다.

M1W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는 꼭 한번은 설치하세요. M1W 의 경우 무선 2.4G 모드와 블루투스 모드의 슬립 전환 시간을 최대 60분까지 변경할 수 있거든요. 디폴트 설정값은 좀 짧습니다. 적용 이후에는 설정값이 키보드 자체 메모리에 저장되니,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삭제하셔도 해당 설정은 계속 유지 됩니다. 그리고 다른 키 매핑은 하지 않더라도 꼭 '노브 버튼의 클릭'은 '비활성화'를 추천합니다. 노브로 밝기 조절하는걸 굳이 왜 넣어놨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노브 버튼을 잘못 누르더라도 밝기 조절이 되지 않고, 볼륨 조절 한가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